대한민국은 세월호 참사로 모든 국민들이 국가의 의미를 돌이켜 보는 시간과 계기를 맞이한 것 같다.
세월호에 타고 있던 어린 학생들은 배가 기울어지고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면서도 선내에서 반복적으로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을 듣고 그들의 말을 따랐고, 침몰하는 배 주변으로 공중에서는 헬기 소리가 들리고 바다에는 구명보트가 온 것을 보고 살았다는 안도감을 느꼈는데 자신들은 구조되지 않았고 어두컴컴한 배안에서 싸늘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천재지변 등으로 분명히 사고는 일어날 수 있지만 세월호의 참사는 구조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어떠한 이유로든 국가가 국민을 구조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나온다. 아니 분노가 생기고 가슴이 답답하고 어른으로서 너무나 미안한 마음뿐이다.
국민의 아픔에 대하여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도 대국민을 상대로 이번 참사의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해경을 해체하는 등 특단의 조치로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없도록 국가를 개조할 것이라고 사과 하였고, 의롭게 죽어간 영웅들의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부르는 도중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등을 밝히기 위하여 유가족 등 울분에 찬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침묵행진 등 각종 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촛불집회 등 시위를 통하여 책임자를 처벌하고 두 번 다시 이러한 일들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과정을 지켜보는 또 다른 일부에서는 사회가 분열되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기에 필자는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방법인 투표참여를 제안하는 바이다.
올바른 정치인을 선택한다면 국민이 원하는 진실조사와 책임자 처벌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표는 가장 올바른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덜 나쁜 사람을 뽑는 것이고, 가장 나쁜 사람을 뽑지 않는 것이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정치인들을 다 똑 같이 나쁜 사람으로 취급하여 투표를 포기한다면 우리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조금 덜 나쁘고 조금 더 국민과 시민을 위해서 일하는 후보자를 선택한다면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로서 주민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에 꼼꼼히 공약과 인물을 보고 투표하여야 한다.
선거가 민주주의 꽃이라면 투표는 꽃을 피우는 씨앗이라고 생각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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